최병님(80, 동향 학선리 을곡)

6월23일날 밭에 강냉이 심으로 가자고 해서 가 보닌까 강냉이를 풀약을 해서 다 쥐기고, 강냉이 다 죽엿다고 하면 또 욕을 할까바 아무소리도 안하고 강냉이를 심는데 내가 화가 나서 참니라고 속에서는 부글부글 끄러도 아무소리도 못하고 왜 나는 영감한테 말도 못하고 사는지 몰라요.

바보라서 그런가?
너무나 어굴하게 사는 것 갔아요.
그런데 여자는 다 그른가? 나만 그른가?
똑갔이 한 날 한 시 어른이 되었는데 영감한테 할 말도 못하고 사는 내가 바보인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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