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72, 동향 학선리 하신동)

8월 이십오일, 가을채소을 심고 배추도 심고, 무수도 심고, 숙갓도, 시금치도 심고, 우리 세상에 밥쁘니까 만날 시간 쪼게서 허동지동 하면서 한 세상 다가요.
어느날자에, 어느 시간에 갈지 몰나요.
하늘님이 불러면 저녁이라도 가야해요.
우리 인생은 한 번 왔다가 가는거는 정한 이치인데 일만 좀 하면 허리도 아푸고 힘들어서 할 수가 없써요.
갈곳슨 한 군대 백기 없써요.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