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 (80,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고추 밭이 잡초를 매다.
어제 참깨는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오늘 오후에는 어머니 산소 자리 밭이 가서 밭 매고 오야겠다.
우리는 감자 잘 되 좋다. 그리고 우리 밭이서 참깨를 심고 인는데 봉곡 김동필이 성이 대구사는이 와서 모심어 주로 왔다고 하면서 내가 밭이서 참깨를 심고 있써니 소주를 갖고 밭이 까지 와서 "한 잔 잡수요"하고 주워서 잘 먹었습니다.
오늘 우들 논에 갓든이 우리 성이 논을 골누 와서 나는 논두럭 비고, 성은 논 골누고, 두리 친구 삼아 하고 왔다.

이 세상,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풀과 나무는 내년 봄이면 다시 오지만 우린 한 번 가면 다시 못 오고 만다.
오늘은 한 번 가면 안 돌아오지만, 우리도 한 번 가면 그만이다.
우리 인생은 칠십이요. 강건해 팔십이다.
옛날에 니를 키워 보니, 니는 네 잠을 자는데, 아기잠을 자고, 두 잠을 자고, 세 잠을 자고, 막주잠을 자고 하는데, 우리는 밤마다 잔다.
6월십3일은 지방선거날이다.
모두 후보자들 잘 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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