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씩 밥을 하는데, 바빠요
최한순(85, 동향면 학선리)

6월 30일 마지막 날이다. 비가 많이 왔다.
나는 우리 밭 고추 심어서 컸다. 비료 주고 왔다.
비가 와서 좋다. 콩을 심었는데 안 나서 다시 심었다.
나는 들깨를 심어 너무 커서 낫으로 잎을 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요.
우리 동네는 밥을 해서 먹는다. 두 사람씩 나와서 밥을 한다. 혼자는 못한다. 두리 해도 바쁘다.
반찬해야지, 상 놓아야지.
사람이 한 이십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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