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와서 밤도 줍고, 어머니 산소도 매고
최한순(85,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수요일이다. 우리 동생이 와서 밤도 줍고, 들깨도 비고, 어머니 산소에 풀도 매고 했다.
사람은 혼자는 못 산다.
그리고 우리 밭 터 가서 열무 뽑아서 가저갔다. 우리 아들, 며늘이가 와서 배추를 오만원 주고 사서 가저갓다. 우리는 노루가 와서 배추를 다 까가 먹고 간다. 그래서 울타리도 하고 덥고 했다.
오늘은 우리 들깨를 비로 간다. 왜 그리 비는 오야. 비나 고만 오세요.
우리는 고추를 40근을 사서 빠섰다. 고추 한 근에 만 8천원에 주고 샀다.
사람은 고추 안 먹고 못 산다. 밥도 안 먹으면 안 되고, 사람은 왜 그리 여러 가지 다 먹고 산다.
홍삼축제 가서 구경 잘 하고 왔다. 송대관하고 소명하고, 송가인이 와서 노래했다.
송대관 와서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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