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살 때 보고 처음 보는 집안 동생들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왔어요
권정이(81, 동향면 학선리)

*작은 추석날은 큰 며느리 외식하로 가자고 와서, 압에 온 셋째 아들, 셋째 며느리, 손자 심준범, 손자 심현범, 막내 아들, 막내 며느리, 손자 심진우, 손자 심은우, 나 하고 무주 앞섬 가서 어죽하고 도이뱅뱅이 하고 맥주, 쏘맥이 하고 맛있게 잘 먹고 왔다.
구천동 외할아버지 산소에 가자고 해서 가서 성묘하고, 내가 태여난 집터에 가서 구경하고, 지반 동생들도 만나보고, 열다섯살 때 보고 이제 보니 첨에 얼굴도 몰라 보고 이름을 알여주면서 서로 알아보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왔다.
우리 며느리들, 아들내 덕분에 아버지 산소에 가고, 내 고향도 둘러보고, 정말 좋았다.
오전에 배추 오려 놓고, 점심 억어로 가서 구천동 바람이 부러내.
갔다 와서 배추 저리놓고, 무, 파 김치는 추석날 담았다. 땅콩 캐고, 대추 따고, 알밤 따고 여어가지 해서 배추김치하고 무 김치, 파김치, 땅콩, 알밤, 대추, 호랑이 콩도 따 가고, 여어가지 조금식 가주 갔다.
둘째 내하고, 막내 내하고, 추석날 가고, 큰 아들내는 추석 다음 날 갔다.
그리고 외손자가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대구 FC 경기 하는데 가자고 표를 끄너나서 딸, 사위, 나하고 손자, 손녀 5명이 가서 보는데, 전북하고 대구하고 하는대 3대 1로 전북이 졌다.
골 넣면 어지나 노래를 하든지, 정신이 없섰다. 전북 선수들은 못 너서 화가 나더라.
4일 일자리 하고 오후에는 골프처로 가서 6섯박키 돌고, 25미터 하나 넣고 왔다.
께 조검 쩌고, 알밤 조금 주어 왔다.

*작은 추석날: 추석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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