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준
안녕하세요. 저는 네이준이라고 합니다. 2년 만에 친정집에 갑니다.
2009년 10월24일 친정 엄마, 아빠 집에 갈 꺼예요
그래서, 친정에 가기 전에 엄마, 아빠에게 편지를 썼요.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그동안 잘 지냈어요? 저는 엄마, 아빠 옆에 없어서 걱정이 됩니다.
엄마, 아빠 건강하셨죠.
보고 싶은 엄마, 아빠게.

지금 여기는 노란 은행잎들과 빨간 단풍잎들이 멋있는 가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캄보디아에서 보는 가을보다 조금 춥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맞는 세 번째 가을은 정말 예뻐요. 그리고 이번 가을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캄보디아가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동안 한국에서 저는 잘 지내고 있었어요.

엄마는 제가 한국으로 시집올 때 걱정 많이 하셨죠. 그런데 걱정 안하셔도 되요. 나한테 잘해주는 신랑이랑, 나의 아들 현종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저는 엄마랑 아빠랑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들이 더 걱정이에요. 어디 아픈곳은 없는지, 엄마 아빠가 나 생각나서 매일 울고 있지는 않는지, 동생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많아요.

이번에 집에 가서 엄마 아빠랑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하고, 나의 한국생활 이야기도 해 드릴께요. 그리고 우리 현종이는 너무 많이 컸어요. 이번에 가면 엄마 아빠 깜짝 놀랄 거예요.

밥을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요. 쑥쑥 커서 이번에 가면 엄마 아빠 현종이 못 들지 몰라요. 지금 29개월인데 몸무게는 14kg, 키는 97.4cm예요. 엄마 아빠 조금만 기다리세요. 사랑해요.

2009. 10. 22 사랑하는 딸 네이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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