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점순(72·동향 자산리 대야)

▲ 권점순 할머니

정천 평원에서 여기 대야마을로 시집온지 50년이 넘었지요.
그때와서 보니까 뒷동산에 황새가 살고 있었지요. 그 황새가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뒷동산 놉흔산에 나무 우에서 둥지를 짓고 살다가 7월초 논두벌 매면 따뜻한 곳으로 간답니다.

내년봄에 3월이면 또 찾아 온답니다. 대야마을 으러신들은 겅강하고 알도 잘하시지요. 대야마을은 앞페물도 조아요. 큰 들판도 조아요. 재실산도 조아요. 대야마을은 자랑할만 합니다.

백노가 물가에서 고기도 자바먹고, 논에서는 우렁도 자바서 먹고, 황새가 논에서 나락을 밥고 말썽꾸러기지만 대야마을 으러신들은 황새를 함부로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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