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길, 마릴로시에게도
아지벡코바 굴바르친(키르키스스탄)

지난 11월 25일 부귀면에서 사는 말릴로시(필리핀 35세) 가족에 사랑스러운 넷째 아이가 탄생했다. 연달아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먼 이국땅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살아가는 마릴로씨를 위로하는 사랑의 선물이 도착했다.

KBS1 러브 인 아시아에 출연한 전국에 계신 다문화가족 출연자들이 지난 11월 22일 뜻을 모아 서울 인사동에서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의 목적은 전국에 계신 어려운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러브 인 아시아 출연자들도 잘 살고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잘 알기에 사랑을 나누고자 '물방울 나눔회' 모임을 만든 바가 있다.

바자회에서 생긴 수익금으로 전국에 계신 세 가족이 선정되어 각 현금 등 선물로 사랑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었다. 그 중 마릴로씨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작지만 넷째 아이를 위해 출산 용품 장난감 등 마음이 푸짐한 선물을 받은 마릴로씨는 "러브인 아시아, 너무 고마워요. 아이 잘 키울께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두 번째 가족으로 선정된 미연씨(중국 28세, 전주시)는 젊은 나이에 백혈병에 걸려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고 고통스러우면서도 옆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어린 딸 아이(5개월) 보고 견딘다는 미연씨를 보고 더욱 가슴이 아팠다.

세상은 얼마나 가옥하고 힘들어도 힘내라는 말 한 마디. 사람에게 얼마나 희망을 주고 웃게 만드는지 미연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러 가던 11월25일, 실감할 수 있었다.

미연씨는 "도와주는 사람들도 어려운데 이렇게 저를 생각해줘 감동을 받았다. 희망이 생겼다. 아이를 위해 꼭 건강해지겠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 주변에 나 보다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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