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67, 동향 학선리 을곡)

11월28일 오전에 오미자 넝쿨을 걷어내고 점심때가 데서 들에서 라면을 끓여서 먹고 갑수네가 토마토 밭에 넝쿨 너머가지 말나고 찝은 찝개 빼 달라고 해서 열두시에 가서 주인은 오지 안고 일을 하면서 기다리도 안와서 혼자서 일을 했습니다. 다섯시가 데도 주인 오지 않고 혼자 일을 하다 날이 어두어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아들 아빠한태 혼났습니다. 주인이 없으면 와서 고추대라도 태우지 외 주인도 음는 일을 하냐고 혼만 났습니다. 그래서 한 숨 자고 고추대를 태웠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가 됐습니다.

고추대를 태우는데 닭들과 소들이 새벽이 온 줄 알고 울었습니다. 일기를 썼고, 시계를 보니까 다서시가 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줄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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