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인학교 5학기 개강
성영경(70, 동향 학선리 새울)

행복한 노인학교가 5학기 개강식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존지 몰라요.
아무것도 모루는 나는 이거라도 쓸 줄 아는거시 든든해요.

동향면장님, 봉곡교회 목사님 협조해주셔서, 오금숙 선생님 갈쳐주시니라고 고생만하지 만날 갈쳐 주셔도 모루고 선생님만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거래도 쓸 줄 아는거시 목사님하고 선생님하고 고생하는 덕이지요.

노인학교 갈 때 차 타고 가면서 산을 바라보니 울긋불긋하게 담풍이 드렀어요.
데고산에 눈도 흐여코 내가 또 한 살을 먹는구나 생각하니 한심하기도 해요.
내가 머했다고 나이가 이러케 만이 먹언는가 생각하니 참말로 내가 너무나 나이가 만이 먹었어요.

*데고산: 덕유산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