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72, 동향 학선리 을곡)

지난해 말, 진안으로 나들이를 갔었다.
진안 복합노인복지타운 개강 1주년 기념식을 하는데 우리 행복한 노인학교에서 목사님과 선생님과 학생들하고 구경갔었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강당에 들어갈 수가 업서서 겨우 뚤고 들어가 구경하는데 학생들이 노래도 잘하고 땐스도 하고 그 학생들이 즐겁게 하는 것을 보니까 부럽다. 그 학생들은 빨간 드래수도 입고 리봉도 똑같이 부치고 부채춤 추는 학생들이 화려하게 한복 입은 것을 보니까 부럽다.
그 학교에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그럿게 화려하게 행사를 하는가 또 부럽다.

나는 산꼴짝에 사니까 그런것도 할 수 업다.
나도 노래를 배우면 할 수 있고, 땐스도 배우면 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그럭게 해볼까 아십다.
늙을수록 마음은 절머진단 속담말처럼 마음만은 점다.
칠십평생을 넘도록 살면서 행복한 노인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게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 시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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