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김조희(78, 동향 학선리 중신동)

열아옵. 시집가 아무것또 모누고 시집온 석달만이 서방님은 군인가고, 시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싱양도 부족한되 완장 매고 군인가 7연만에 제대해요.
일연만이 휘가 자주왔어요. 일년만에 휘가와선 안성 사진관에 가 시집오면서 못찌건 사진을 첨어로 찌거 보아어요. 긋때가 가장 행복해따고 생각했나바요.

고무신도 업을때 아번님이 집신 삼아주면 신고 산에가 나물도 뜨더다 먹고 살라어요.
부모님 모시고, 삼배, 명배, 명주배(누에고추는 명주배요) 짜선 베옷해입고 비단도 귀할때였서요.
그럭저럭 칠년만이와 아들딸 칠남 두고 잘 살았어요. 삼십연 살면서 고생안했다면 거진말이긋찌요.
지금 행복해요.
세상이 을마나 조은지 팔십에 글을 써 본다하니 말이 안되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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