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삼농협 지원으로 가족과 필리핀 방문
오히라 구니에(일본)

▲ 지난 19일 문병연 전북인삼농협조합장이 베네시아 씨를 만나 고향방문 지원을 약속했다.
진안신문 2월15일자(398호) 11면에 소개된 알 주무아드 베네시아(39, 동향면 지산리)씨가 전북인삼농협(조합장 문병연)의 지원으로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전북인삼농협 문병연 조합장은 베네시아씨가 신문에 보도된 후 가족들의 고향방문을 지원해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베네시아씨를 직접 만난 문병연 조합장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며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먼곳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편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어떨까하고 평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베네시아씨가 13년 동안 단 두 번밖에 고향을 찾지 못했다는 보도를 접한 후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문 조합장은 또 "최근 우리고장에는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농촌지역은 이들 자녀들로 인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진안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지원은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북인삼농협의 지원은 문병연 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전 직원의 관심으로 이루어진다.
문 조합장은 "지난해부터 직원들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조금씩 성금을 모아왔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매년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라며 "우리 전북인삼농협뿐 아니라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기관들이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 사업에 동참해 본인의 생활뿐 아니라 가정생활까지 책임지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인삼농협의 지원으로 고향을 방문하게 된 베네시아씨는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많은 고생을 했는데 참고 견디면 이렇게 좋은 일도 있을 수 있구나하는 희망도 갖게 됐다. 다른 많은 외국인 주부들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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