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71, 동향 학선리 봉곡)

음력 정월이면 당산지를 지내야 호랑이가 안온다고, 잘 못지내면 집 딘문에 와서 꼬리로 딱딱 때기치고 무서웠지.
그때는 동네 사람들도 만아 깽가리도 치고, 세배꾼도 있고, 술과 떡국 대접하고 지금 생각하면 힘들었어도 그때가 조왔어요.
애들은 잣치기도 하고, 제기차기도 하고, 풍물치는데 줄줄 따라 다닜었지.
정초에는 액매기 한다고 연도 띠우고 동네가 시껄벅쩍했습니다.
지금은 다 그런것도, 저렁것도 다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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