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님(80, 동향 학선리 을곡)

60년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때 시절은 먹고 살길이 업서서 *팔밭을 파서 뽕나무를 심어서 키워서 뉘를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뉘를 두장을 키우는데 한잠, 두잠, 석잠 잘때까지는 한가한데 넉잠만 자면 나제는 뽕을 따서 밥을 주고 점심을 먹고 뽕을 따가지고 와서 저녁을 먹고 뉘똥을 개리면 열두시가 되었습니다.

밥을 주고나면 세복 두시가 되었습니다.
두시간 자고 밥을 해서 먹고 또 뽕을 따다가 뉘밥을 주고 일주일을 키워서 *맥이 차면 나무다가 올리노면 누에고치집을 지면 일주일이 지내면 그걸 따서 팔아서 생활을 하고 사랐습니다.

그륵케 하다보닌까 딸들은 초등학교 조롭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딸들이 부모 원망을 만이 해요.
그를때마다 마음이 만이 앞파요. 그런데 인재는 세상이 좋와져서 공부도 할 수 있고, 노인들도 한글을 만이 배우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팔밭: 산골을 개간한 밭.
*맥: 누에가 커서 실이 목까지 차오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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