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학선리 을곡마을 총회하던 날
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2월28일 정월대보름날, 우리마을 회관에서 총회를 하는데, 두부도 하는되 우리집에 와서 콩 가라주고 아주머니들이 모두 다 나와서 두부도 하고, 돼지고기도 쌈고, 남자들은 방에서 총회를 하고, 아주머니들은 먹을 거슬 하고 회가 끝나고 장만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남자들은 윳설 놀고 여자들은 화토치고 재미있게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은 장수 양악토욕동에 가서 열일곱명이 *횟고기를 먹고 와서 회관에서 으막을 털어녹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우리마을 사람은 을마 안대서 풍물을 칠라면 장구칠 사람도 없고, 상수재비가 장구도 처야하고 그래서 나한테 장구 치라고 해서 못하지만 장구치고 한받탕 멋지게 잘 놀았습니다.
첨에는 내가 화토를 치고 있는데 나오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화토치자고 몬나가기 해서 안 나가고 있섰는디 물을 방에다 분는다고 해서 할수없시 나가서 깽매기도 처보고 장구도 처고 노래도 불넜고, 한받탕 멋지게 놀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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