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속히 좋은 소식 들리기를…
오히라 구니에(일본)

'백령도 천안함 침몰'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지 벌써 1주일 되 가고 있다.
연일 구제활동의 사항을 알리는 뉴스보도를 들으면서 사고를 당한 승무원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자신의 일 같이 가슴이 아파진다.

하루속히 빨리 구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주부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들 둘의 엄마이기도 하다.
작년 봄, 큰 아들을 처음으로 군대에 보냈다.

아들이 아주 건강한 편도 아니고, 더구나 시력이 없어서 과연 군 생활은 가능할지 많이 걱정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사격훈련 과정 때 고막이 파열돼 통원생활과 여름에는 수술까지 받게 됐다
지금은 입대한 지 1년이 경과해 아들은 "잘 적응하고 잘 생활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지만 주위와 단절된 엄숙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건강한지 늘 아들 생각이 난다.

이런 걱정과 염려하는 심정은 부모라면 다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나라를 위해서 당당하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과 봉사에 임하고 있는 우리 아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아들들에게, 그리고 귀한 아들들을 군인으로 보내주시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리고 싶다.

'백령도 천안함 침몰'은 정말 가슴하픈 일인 만큼 하루속히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한다. 그리고 민족의 숙원인 남북한이 통일되어서 같이 공생하고 같이 웃는 날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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