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사과나무 이름표 달기 행사 열려
성영경(71, 동향 학선리 새울)

▲ 지난해 가을, 사과 수확 체험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
사과밭 이야기나 써볼까. 올해가 이상해요. 5월달에 서리가 만이 와서 꽃이 폇다 죽어 버려서 배꽃도 죽고, 사과꽃도 죽고, 자두꽃도 죽고, 매실꽃도 죽고, 꽃더리 폇다 죽은거시 반절이 돼서 만이 수왁이 안 나오겟서요.

그러니 숭연이 되것서요.
과일금이 비싸 것서요.
사과금이 빗싸면 조켓써요. 쇠실 우리 육춘 시아재 박관순이가 사과 농사 만이 짓는데 5월8일 사과나무 살 양반드리 사과나무다 이럼표 달로 온대요.

사과꽃도 다 속글나면 사람이 많이 있어야 함니다. 꽃 속고 나면 사과 다마가 콩만썩 하면 하나썩 두고 다 속까야 함니다. 그러케 할라면 잉권비도 말도 못하게 드러가요.
그리고 밭에 고랑풀 비는데도 말도 못하게 심드러요. 고랑풀 안빌라고 부직포 까랐는데 바람이 날라가 버려서 그것을 건는데 심드렀어요.

사과나무 이럼표 달아 논 사람들이 가실에 하루 날 바다서 사과따로 오면 잔치가 말도 못하게 커요.
사과나무 이럼표 달은 사람들이 다 따가면 남지기 사과 다 따서 저장해 뒀다 설때까지 파라요.
사과 맛이 있어서 사과가 없어서 못 판대요.

올해는 사과 꽃이 만이 죽어 버려서 걱정이요.
앞에로는 날씨가 조와야 할 텐디 엇잘란가 몰라요.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