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78, 동향 학선리 중신동)

어린이날이요. 안성에 잇는 박기루 가개에서 안성사는 아자씨가 애들 줄라고 쪼코파이 열상자를 사요.
가개 아주마랑 네시 안자 있섯는되 한 아주마가 나도 사주요 하고 하니까 사주어서 나누어 먹고 대총 장보고 뒤골목으로 나왔어요.

아주마가 번데기 3키로 사고 2만3천원인대 2만원 주고 3천원 안주고 '주요', '안주요' 싸워요. 보고 나왓서요.
경상도 채소 아자씨 '끙끙' 알으면서 배추 싸주요. 할머니가 왜 알으면서 싸주야 하이까 아저씨 아침 안먹엇거든.

열시가 넘엇는되 돈 만이 버러서 어되 쓸여고 밥도 안 먹고 사야.
밥은 안 먹어도 채소 장사 젊무이 소리 외치며 '골라, 골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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