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이(동향 학선리 중신동)

보고시퍼. 우리 어머니 너무나도 보고시퍼요.
어머니, 항상 환하게 운는 어머니. 아무리 심이 들어도 아들 딸보면 제미있다고 하시면서 운는 어머니.
우리 구남매를 맥이고, 이피고 하면서 고생하신 어머니. 보리죽만 해서 먹이서 미한하다고 말씀하싰습니다.

딸들이 보리죽 안 먹는다고 하면 "먹지 말고 오빠나 주고 너는 굴머라"고 말씀하싰습니다.
"어머니 속상한지도 모르고 왜 너이들은 그러니. 너이들은 고고마나 먹어라"하고 우수면서 말씀하시면서 "아버지 오시면 보리밥 해 준다"고 말하싰습니다.

어머니는 심들어 하시면서도 아들 딸 보고는 "엄마는 너이들이 있어서 행복한 엄마다. 너이가 걱정하지 안해도 댄다"고 말씀하싰습니다.
저 열세살 먹어 도라가신 어머니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오늘을 왜 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 이야기를 한 번 쓰 보았어요.
엄마가 지금까지 사라계신다면 엄마 모시고 다니면서 마신는 것도 사 드리고 시퍼요.
엄마하고 손잡고 놀로도 다니고 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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