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분들은 자신 있게 다시 도전하세요
람티미한(베트남)

3월9일부터 2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다문화센터에서 운전면허 필기시험 교육을 받았다.
지난 5월3일 전주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첫 시험을 치렀다.
시험 보기 전에 아는 사람들한테 물었는데 필기시험은 어렵지 않지만 처음에 합격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들어 겁이 났다.

특히 선생님들은 나를 믿고 기대하는데, 그리고 친구들한테, 신랑한테, 마지막으로 나한테 실망할까봐 많이 걱정을 했다.
며칠 동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했다.
낮에는 일하고, 쉬는 시간도 없어서 너무 피곤했다.

신랑이 "떨어지면 다시 보고, 합격할 때까지 보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줬다.
자신감이 없어질까 봐, 너무 힘들까봐 하는 소리였지만 나한테 신랑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5월3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한 시간 동안 안전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렀다.

가슴이 너무 떨리고,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안 났다.
한 시간 정도 시험을 치렀는데, 컴퓨터에서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이 떠올랐다.

내 눈으로 보았지만 믿기지 않았다. 너무 기쁘고 신랑한테 제일 먼저 알려줬다. 이날 합격한 사람들에게는 축하를 드리고, 떨어진 분들은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자신 있게 다시 도전하세요.
꼭 합격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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